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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약 부작용과 대사 (대사질환, 식단조절, 통합치료)

by richggebby 2026. 3. 25.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처방받은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증상은 좀 나아지는 것 같은데 살이 급격히 찌고 몸이 무겁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몇 년 전 번아웃과 우울감으로 정신과를 찾았을 때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약을 먹으니 마음은 조금 평온해졌지만, 머릿속 안개는 걷히지 않았고 체중은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최근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신과 약물이 유발하는 대사 질환 문제와 그 해결 방향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신과 약물과 대사 건강의 관계, 그리고 약물에만 의존하지 않고 근본적인 회복을 도모하는 방법을 실제 경험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정신과 약 부작용과 대사

 

정신과 약물이 만드는 대사질환의 덫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항정신병약물(Antipsychotic)은 조현병,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 약물들은 동시에 심각한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대사 질환이란 우리 몸이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을 의미합니다.

인터뷰에 등장한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는 자신이 처방하는 약물 중 리스페리돈(Risperidone), 올란자핀(Olanzapine), 클로자핀(Clozapine) 같은 약들이 환자의 체중을 1년에 20kg 이상 증가시키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클로자핀은 조현병 치료에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약이지만, 동시에 대사 질환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가장 큰 약이기도 합니다(출처: 대한정신약물학회).

저 역시 처방받았던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복용하면서 브레인 포그(Brain Fog)와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경험했습니다. 브레인 포그란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사고가 둔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약을 먹으면서 우울감은 줄었지만, 거울 속 제 모습은 점점 활력을 잃어갔고 대사 상태는 나빠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약을 추가로 처방받는다는 점입니다. 당뇨 위험이 높아지면 메트포르민을, 비만이 심해지면 GLP-1 작용제(위고비 등)를 함께 처방합니다. 결국 환자는 정신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먹기 시작한 약 한 알이, 부작용을 막기 위한 서너 가지 약으로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뇌는 대사 기관이다: 식단조절로 바꿀 수 있는 것들

최근 정신의학계에서 주목받는 개념이 바로 '대사 정신의학(Metabolic Psychiatry)'입니다. 이는 정신 질환을 단순히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아니라, 뇌의 에너지 대사 문제로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뇌도 우리 몸의 다른 장기처럼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이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지면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란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소기관으로, 흔히 '세포의 발전소'라고 불립니다. 이 미토콘드리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뇌는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그 결과 우울증, 불안, 인지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버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을 비롯한 여러 연구 기관에서는 키토제닉 다이어트(Ketogenic Diet)가 조현병, 우울증 같은 중증 정신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출처: 하버드 의대 공식 사이트). 키토제닉 다이어트란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고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식단으로, 체내에서 케톤(Ketone)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많은 정신 질환 환자들은 뇌에서 포도당을 제대로 대사 하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포도당 대신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하여, 손상된 뇌 대사 경로를 우회하는 효과를 냅니다. 저도 설탕과 밀가루를 끊고 아침마다 가벼운 산책을 병행하자, 약으로도 해결되지 않던 머릿속 안개가 걷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식단 조절의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초가공식품, 설탕, 정제 탄수화물을 최대한 피한다
  • 양질의 지방(올리브유, 아보카도, 등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한다

약물을 넘어선 통합치료: 회복의 진짜 출발점

정신과 약물은 분명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자살 충동이 느껴지거나, 일상생활이 완전히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할 때는 약물이 생명을 구하는 마중물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약물에만 의존하고, 그 이후의 '엑시트 플랜(Exit Plan)'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에 등장한 정신과 교수는 뇌진탕 후유증으로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회복하는 동안, 병원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통합의학적 치료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식단 조절, 운동, FL-41 특수 안경 착용, 뇌파 기반 광치료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며 회복했고, 이 경험이 환자를 대하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습니다.

광치료(Photobiomodulation)란 특정 파장의 빛(주로 적색 또는 근적외선)을 뇌에 조사하여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이는 약물 없이도 뇌의 에너지 대사를 개선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 병원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통합치료의 핵심은 약물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을 최소화하면서 근본적인 회복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함께 작용할 때 진짜 회복이 시작됩니다:

  1. 식단: 뇌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2. 운동: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
  3. 수면: 신경계 회복을 위한 충분한 수면과 수면 위생
  4. 사회적 연결: 고립을 피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 유지
  5.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자연 노출 등

저 역시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병행하면서, 약물만으로는 얻지 못했던 진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에서 들은 것처럼, 뇌진탕 환자가 광치료와 식단 조절로 회복한 사례처럼, 정신 질환 역시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대사 에너지 문제'로 접근할 때 비로소 근본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정신과 약물이 만드는 대사 질환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약물 처방 단계에서부터 식단과 생활 습관 교정이 필수적인 표준 치료로 편입되어야 합니다. 현재 한국 의료 현장에서는 아직 대사 정신의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네트워크가 부족하지만, 환자 스스로 정보를 찾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약물은 증상을 억제하는 도구일 뿐, 진짜 회복은 우리 몸이 본래 가진 치유 능력을 되살리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5KqwpbR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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