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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훈련으로 뇌 깨우기 (킁킁거림, 외상성 뇌손상)

by richggebby 2026. 3. 1.

솔직히 저는 코로 숨을 쉬는 것이 단순히 산소를 들이마시는 행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앤드류 휴버먼 교수의 강연을 듣고 나서, 제가 무심코 지나쳤던 '킁킁거림'이라는 행위가 뇌의 각성 수준을 조절하고 학습 능력을 높이며 심지어 뇌 손상 회복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후각 뉴런이 평생 동안 재생되는 유일한 뇌 뉴런이라는 점과, 의도적인 흡입 훈련만으로도 인지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는 메커니즘은 제게 새로운 건강 습관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후각 훈련으로 뇌 깨우기

킁킁거림이 뇌를 깨운다: 흡입과 각성의 신경생물학

여러분은 중요한 시험이나 회의 직전에 무의식적으로 심호흡을 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저 긴장을 풀기 위한 습관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행위 자체가 뇌를 깨우는 생리학적 메커니즘과 직결되어 있었습니다. 휴버먼 교수가 소개한 와이즈만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흡입(Inhalation)이라는 행위는 후각과 무관하게 뇌의 각성 수준을 높이고 주의력을 강화합니다. 여기서 '각성(Arousal)'이란 뇌가 외부 자극에 반응할 준비가 된 상태, 즉 학습과 기억 형성에 최적화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제가 직접 실험해본 결과, 코로만 숨을 쉬며 집중 작업을 할 때와 입으로 숨을 쉴 때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특히 논문을 읽거나 복잡한 업무를 처리할 때 의도적으로 코로 깊게 흡입하면, 마치 뇌에 스위치가 켜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는 후각망울(Olfactory Bulb)에서 시작된 신경 신호가 편도체(Amygdala)와 연결되면서 뇌 전체의 경계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때문입니다. 편도체는 공포와 위협 감지의 중추이지만, 동시에 전반적인 각성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반대로 날숨(Exhalation)을 내쉴 때는 뇌의 각성 수준이 미묘하게 낮아집니다. 이는 학습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중요한 정보를 암기하거나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는 의도적으로 코로 들숨을 길게 가져가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경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피험자들이 코로만 숨을 쉬도록 제한했을 때 학습 능력이 입이나 코와 입을 함께 사용하는 것보다 더 뛰어났다고 보고했습니다(출처: Journal of Neuroscience).

흥미로운 점은 페퍼민트(Peppermint) 같은 특정 향이 이러한 각성 효과를 더욱 강화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평소 집중력이 떨어질 때 페퍼민트 오일을 손목에 살짝 바르고 냄새를 맡곤 했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페퍼민트는 후각 뉴런을 자극하여 편도체와 연결된 신경 회로를 활성화하고, 아드레날린(Adrenaline) 분비를 유도합니다. 여기서 아드레날린이란 우리 몸의 '비상 각성 호르몬'으로, 심박수를 높이고 주의력을 극대화하는 물질입니다. 다만 암모니아 후각 소금(Smelling Salts) 같은 극단적인 자극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과도한 자극은 후각 상피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 눈 표면까지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상성 뇌손상과 후각: 신경발생을 통한 회복 가능성

후각 기능이 단순히 냄새를 맡는 것을 넘어 뇌 건강의 바로미터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저는 휴버먼 교수의 강연을 듣기 전까지 후각 상실을 그저 불편한 증상 정도로만 여겼는데, 알고 보니 후각 기능 장애는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 TBI)의 핵심 지표 중 하나였습니다. 여기서 외상성 뇌손상이란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아 뇌 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의미하며, 뇌진탕(Concussion)도 이에 포함됩니다.

후각 뉴런은 코 점막에서 시작해 사골판(Cribriform Plate)이라는 두개골의 얇은 뼈를 통과하여 뇌로 연결됩니다. 사골판은 마치 스위스 치즈처럼 작은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구조인데,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이 뼈가 후각 뉴런의 가느다란 축삭(Axon)을 절단하게 됩니다. 그 결과 후각 기능이 저하되거나 완전히 상실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읽은 Current Allergy and Asthma Reports 저널의 논문에 따르면,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상당수가 후각 기능 장애를 경험하며, 이는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출처: Current Allergy and Asthma Reports).

그런데 놀라운 점은 후각 뉴런이 우리 몸에서 거의 유일하게 평생 동안 재생되는 뉴런이라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뇌 뉴런—피질, 망막, 소뇌의 뉴런—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후각 뉴런은 끊임없이 죽고 새로 생성되는 '신경발생(Neurogenesis)' 과정을 거칩니다. 신경발생이란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는 뇌의 가소성(Plasticity), 즉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과 직결됩니다.

저는 이 메커니즘을 알고 나서 후각 훈련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실제로 논문에서는 "부상 후 후각 훈련은 유익한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후각 훈련이란 다양한 냄새를 의도적으로 맡으며 후각 뉴런을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시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렌지나 레몬 같은 과일을 10~15회 깊게 킁킁거리며 냄새의 뉘앙스에 집중하기
  • 하루 두 차례, 아침과 저녁에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라벤더 같은 서로 다른 향을 번갈아 맡기
  • 냄새를 맡을 때 단순히 '좋다/나쁘다'가 아니라 '달콤한지, 시큼한지, 톡 쏘는지'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이렇게 후각을 강화하면 신경발생이 촉진되어 손상된 뉴런이 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과 사회적 상호 작용도 후각 뉴런의 재생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는 운동 후 땀 냄새조차도 일종의 후각 자극으로 받아들이며, 의도적으로 킁킁거리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몇 주가 지나자 냄새에 대한 감각이 확연히 예민해졌고, 집중력과 기억력도 향상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후각 기능 장애는 단순히 냄새를 맡지 못하는 문제를 넘어 인지 능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의 만성 비염이나 후각 저하는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비염 치료를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뇌 건강을 위한 필수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휴버먼 교수의 강연을 통해 저는 후각이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뇌 건강과 학습 능력, 심지어 대인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시스템임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악수 후 무의식적으로 손을 얼굴에 가져가는 행동이 상대방의 화학적 정보를 평가하려는 원시적 본능이었다는 사실은 인간이 여전히 동물적 감각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의도적으로 코로 숨을 쉬고, 다양한 냄새와 상호 작용하며, 후각 뉴런의 신경발생을 촉진하는 습관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는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뇌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_eDg9yOvv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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