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형성2 습관 형성의 4단계 (신경가소성, 보상회로, 환경설정) 어느덧 해가 길어져 양산의 저녁 하늘에 붉은 노을이 짙게 깔린다.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중학생이 되어 제법 진지하게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첫째 준서와, 여전히 거실을 쉼 없이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초등학생 둘째 시안이의 목소리가 하루의 피로를 씻어준다. 하지만 40대 중반을 향해가는 몸은 예전처럼 정신력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임을 수시로 깨닫게 된다. 수명 연장과 신체 대사 최적화라는 바이오해킹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면서 영양제나 식단, 수면 관리 등 수많은 방법론을 적용해 보았지만, 결국 이 모든 지식을 현실의 삶에 뿌리내리게 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매일의 무의식적인 습관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는 흔히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의지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 2026. 4. 8. 섭식장애의 뇌과학 (거식증, 폭식증, 습관회로) 거식증은 우울증보다 사망률이 높은 정신질환입니다. 치료받지 않은 거식증 환자의 사망 확률은 상상 이상으로 높고, 폭식증 환자는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극심한 수치심에 시달립니다. 저 역시 20대 초반, 하루 800kcal 이하로 식사를 제한하며 체중계 숫자가 줄어드는 것에 묘한 성취감을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몰랐지만 그건 제 뇌의 보상회로가 잘못된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거식증, 보상회로가 뒤집힌 뇌거식증 환자의 뇌에서는 정상인과 정반대의 일이 벌어집니다. 시상하부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AGRP 뉴런과 식욕을 억제하는 POMC 뉴런이 있는데, 거식증 환자는 음식을 제한할 때 오히려 도파민 같은 보상 물질이 분비됩니다. 쉽게 말하면 굶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겁니다. 이건 의지의 문제.. 2026. 2. 25. 이전 1 다음